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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창업 창농팜(Farm) 이란?

농업을 꿈꾸는 청년이 향후 귀농·창업 시 실패율을 낮추고 안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농업경영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의창업을 통해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

 

명예퇴직 후, 첫 번째 사업은 실패로 끝나고

나귀농(39세) 씨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서울 모 대기업에 어렵게 취직했다. 그는 회사에서 10년 가까이 열심히 일해 왔지만 2015년의 어느 날,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정든 회사를 나왔다. 최근 3년 동안 회사 상황이 급속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국내 공장의 생산원가 상승, 경쟁업체들의 급속한 시장 잠식으로 수출실적이 심하게 감소하여 귀농 씨는 대규모 구조 조정의 바람을 피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매를 둔 가장이었기에 마냥 쉴 수가 없었다. 아파트 대출금 상환과 아이들 교육비까지, 정기적으로 마련해야 할 생계비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직업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얼마 후, 그는 음식점 창업을 결심하고 퇴직금과 대출금을 끌어모아 서울 도심 한쪽에 프랜차이즈 식당을 개업했다. 그러나 그의 희망찬 도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평생 사무직으로만 일했고 창업 경험도 없었던 터라 동종 음식점들과의 경쟁을 이길 재간이 없었다. 창업 초기 몇 달을 제외하고는 계속 손실만 봤다. 결국 창업 후 1년을 다 채우지 못한 2016년 가을, 그는 영원히 가게 문을 닫고 나왔다. 그로부터 남은 빚을 갚고 어떻게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대리운전, 택배기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지나온 삶에 대한 허탈감, 가족에 대해 미안함이 늘 그를 괴롭혔다.

 

농업으로 재도약의 길을 찾는다

귀농 씨는 그렇게 2년을 버텼다. 조금씩 마음의 여유가 돌아오자 가족을 건사하면서 꾸준히 의미 있게 종사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싶었다. 어느 날 농산물 유통업을 하는 한 선배의 추천으로 서울 양재동에 있는 aT센터를 방문하게 됐다. 마침 그곳에서는 대한민국 귀농·창업 박람회(A FARM SHOW)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박람회장에서는 전국 지자체와 농촌진흥청 등 공공기관의 귀농·창업을 위한 지원제도를 알리고 지역의 특색 있는 농산업을 소개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는 한 부스에 들러 귀농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요소가 많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이야기하게 됐다.

문득 고향인 경기도 화성에서 홀로 지내고 계신 어머님을 생각하자, 그곳의 농업이 궁금 해져 <경기도 전시관>을 방문했다. 전시관 안내자의 도움으로 그는 경기도와 안성시 소재 국립한경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창농팜」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창농팜은 창업자가 농업경영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한 곳에서 경험한 후에 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하여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귀농 씨는 그날 이후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찾아 뵙고, 과거의 실패 경험을 교훈 삼아 제2의 인생으로 귀농·창업을 선택하기로 했다.

 

모의창업 창농팜을 통해 제2의 희망찬 인생을 열다!

그는 2018년 한경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예비 창업농부 모의창업 창농팜(Farm)」에 지원했고, 3:1의 경쟁률을 뚫고 입교할 수 있었다. 창농팜은 단순한 귀농체험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창농팜에 입학 후 사업계획서 작성, 재배품목 선정, 시설하우스 설계, 1인 1동 165㎡(약 50평) 지정운영, 농자재 지원, 1:1 멘티·멘토를 통한 현장진단, 수확 및 판로 경험, 가공 등 상품화와 마지막 컨설팅까지 배울 수 있었다.

첫해는 모든 것이 첫 경험이어서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았음에도 탄저병, 진딧물 등 병충해가 발생하여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2년 차 때는 첫해의 경험을 교훈 삼아 “똑같은 실수는 두 번 다시 하지 말자!”라며 마음을 다져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품질 수준의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첫 수확과 판매 이후 인근 마트, 직판장, 온라인 몰에서 주문이 쇄도했다. 난생처음 느껴본 보람이었다. 비로소 자신이 성공의 길에 들어선 회사의 대표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귀농 씨는 예비 귀농귀촌인과 농업분야 새내기 창업가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제 농업은 예전처럼 1차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더욱 발전할 거예요. 자연을 사랑하고 땅의 소산을 귀하게 여기는 자세를 가지고, 변화하는 농업의 신기술에 주목하고 응용하세요. 농업인의 성공과 보람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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