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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터치 가능한 CCTV 원형 비상벨이란?

기존 비상벨은 단면에만 설치되어 야간 및 위급 상황 시 인지하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한 360도 터치 가능한 CCTV 원형 비상벨

늦은 밤, 무서웠던 퇴근길이 달라졌어요~

인천광역시 서구 ○○동의 한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김 돌봄(36세) 씨는 교대근무로 늦은 밤에 퇴근하는 일이 잦다. 직장 때문에 최근에 이사 온 동네는 고즈넉한 주택가라 낮엔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하지만, 밤이 되면 조용하고 짙은 어둠이 깔린다. 돌봄 씨가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어둡고 후미진 골목을 지나야 하는데 늦은 저녁 시간이면 왠지 으스스한 기분에 작은 기척만 들려도 소스라치게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돌봄 씨는 밤길이 무서워서 퇴근이 늦은 날은 동료 간호사의 기숙사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병원과 가깝고 전세금도 저렴해서 덜컥 이 집을 계약했지만, 이렇게 저녁 퇴근길 때문에 고민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낮에는 잘 보이던 방범 CCTV나, 위급상황에 누를 수 있는 비상벨은 밤이면 어둠에 묻혀 잘 보이지 않았다. 돌봄 씨는 건물의 야간 보안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임대인에게 여러 번 연락을 취했으나 돌봄 씨의 호소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하여 답답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항상 어두컴컴하기만 했던 후미진 골목길 한쪽의 전봇대에서 환하게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안심 조명 기능을 탑재한 비상벨이었다. 단면에만 설치됐던 기존 비상벨과 달리 360도 어떤 방향에서도 눈에 잘 띄었고, 반짝이는 조명으로 멀리서도 잘 보였다.

이제 그녀의 퇴근길이 달라졌다. 어둠에 움츠러들다가도 멀리서도 보이는 비상벨을 보면 마음이 놓인다. 언제든 다가가 누를 수 있는 비상벨이 그녀의 밤길을 지키는 든든한 등대가 되어주고 있다.

민원 하나도 소중히 하는 마음, 아이디어가 되다!

구석구석 빈틈없이 구민의 안전을 지키는 특별한 비상벨, 「360도 터치 가능한 CCTV 원형 비상벨」은 인천 서구청에서 CCTV를 담당하는 한 공무원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어두운 밤 비상벨이 잘 보이지 않아 불안하다.”라는 민원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고심한 끝에 이와 같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방법은 뭘까?’, ‘구민이 이용하기에 가장 편리한 방식은 뭘까?’, 고심한 끝에 멤브레인 스위치(얇은 막으로 된 스위치)를 적용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생각하게 됐다. 그 결과 CCTV가 있는 기둥 전면에 비상벨 스위치를 설치해 360도 어떤 방향 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위급한 상황에서 구민이 비상벨 위치를 빠르게 확인하고, 그 즉시 바로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비상벨을 만들자는 새로운 개발안이 도출됐다.

이를 토대로 서구청은 2019년 7월 협력업체와 함께, 국내 최초로 ‘터치형 CCTV 원형 비상벨’ 개발에 나섰고 2020년 4월, 특허등록과 함께 공공설치용 제품 개발도 마무리했다. 터치형 CCTV 원형 비상벨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고자가 빠르게 비상벨 위치를 인지해 즉시 위기상황을 전파하고 구조 신고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사각지대 없는’ 비상벨, 빈틈없이 안전하게!

인천광역시 서구청은 「360도 터치 가능한 CCTV 원형 비상벨」을 어린이보호구역과 우범지역 70개소에 시범 설치·운영하면서 관리의 효율성, 안전성을 검증하고 보완하면서 점차 설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 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기법을 적용하여 비상벨의 인식도와 기능성을 지속 보완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터치패드의 광원 가시거리를 2배 이상 확대하고, 발광 패널의 사각지대도 10% 이하로 줄였다. 지역의 생활 안전에 관한 민원을 해결하겠다는 일선 공무원의 강한 의지와 끈질긴 노력 끝에 탄생한 ‘안전 혁신의 결과물’은 밤에도 구민들의 안심 귀갓길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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