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장애인 취업지원 서비스 ‘이어모아’란?

장애인이 취업을 위해 부처나 기관을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필요한 취업서비스를 한 번에 받는 고용-복지-교육 통합 플랫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구직 신청 시스템

임희망(37세) 씨는 현재 구직 중인 장애인이다. 희망 씨는 구직신청을 할 때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방문해야만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휠체어에 의지해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무려 네 시간이나 넘게 오갔던 그 길을 생각하면 지금도 숨이 차오르는 것만 같다. 필요할 때마다 장애인 이동 도우미나 장애인 택시를 부를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인근의 공단 지사까지 가는 일도 그에겐 참 힘든 일이다.

장애인 전문기관의 취업서비스를 받기 위해 관련 부처나 기관을 직접,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일에 대해 불편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일반 시민들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며, 대부분 인터넷과 모바일로 각종 정보 확인, 서비스 신청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유독 장애인 서비스 영역만큼은 개선 속도가 느린 것만 같다. 또한 기관 간에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장애인의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있다 보니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있으면 모든 기관을 일일이 방문해야 하는 고충은 여전했다.

특히, 장애인 취업 전문기관의 서비스를 일일이 찾기 어렵거나 전문기관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포기해야만 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희망 씨를 비롯한 장애인들은 장애인 취업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와 서비스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고용부는 장애인 취업 사각지대 해소와 취업서비스 편의 제고를 위해 고용-복지- 교육을 아우르는 통합플랫폼 및 이력관리체계 구축에 나섰다. 또한 <행복e음>을 매개로 지자체와 서비스 연계를 시행하고 있어 희망 씨는 거주지 인근의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편리하게 구직신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장애인 취업지원 서비스 이제 한 번에

대다수 장애인은 취업지원 기관 간 정보서비스의 연계부족으로 인해, 취업서비스를 받으려면 각 기관에 개별적으로 서비스를 신청하고, 한정된 정보와 후속 서비스 단절로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러한 불편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완화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가 장애인 취업 지원 서비스를 지자체 동주민센터와 연계하여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2019년 371건에서 2020년 2,261건으로, 서비스 제공 건수와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

시범사업을 통해 원거리 거주와 정보 부족으로 취업을 포기했던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기관 간 정보 연계로 행정비용 및 장애인 이동비용을 절감하는 등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장애인 구직자를 위한 맞춤형 취업서비스 기반 마련

범부처 장애인 취업지원 시스템이 구축되면 앞으로 취업지원 신청이 통합·일원화(1회 신청, 원스톱 처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에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장애인 구직자에게 더 정확한 맞춤형 취업경로설계를 지원하고, 각자의 상황·시기에 맞춘 서비스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장애인이 취업지원서비스를 알지 못하거나 기관과 물리적 거리가 멀어 취업을 포기하게 되는 문제를 해소하고, 구직을 위해 활동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이동비용과 행정비용도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부터는 교육부와 연계를 통해 특수교육대상자 진로취업을 지원하여 연간 8,000명 규모의 잠재적 고용시장 진입 대상자를 포함할 수 있게 되었다. 장애인을 위한 취업지원 서비스 ‘이어모아’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분야의 관계기관과 시스템 및 정보를 연계하여 장애인 취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