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끝 모를 추락…2020년 12월 이후 첫 2만달러 아래로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치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52분 비트코인 가격은 1만 937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향후 매도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 하락은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한꺼번에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자 투자자들이 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여기에 암호화폐 모기지 업체인 '셀시우스'의 뱅크런(예금 인출에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출금이 중단됐습니다. 또 다른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바벨 파이낸스도 예금 인출 작업을 중단했는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이유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투자자 오완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분석가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완전히 꺾였다"며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이처럼 낮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CC의 창업자 바비 리는 16일 블룸버그에 "비트코인 2만 지지선이 무너지면 매도세가 가파르게 된다"며 "비트코인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고 은행 대출을 담보로 삼는 기업들도 마진콜 위기에 처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