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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고 설탕을 벌컥벌컥, 음료 섭취량 10년간 2배 늘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이 지난 1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통계 플러스'에 따르면 음료 소비량은 2011년 119g에서 2020년 230g으로 늘었고, 남성(239g)이 여성(185g) 보다 많이 소비했습니다. 연령별 섭취량은 19~29세(330g), 30~49세(291g), 12~18세(211g) 순으로 높았습니다.

 

6세에서 11세 사이의 사람들은 탄산음료와 달콤한 과일 주스, 12세에서 18세 사이의 탄산음료와 스포츠 음료, 그리고 19세에서 29세 사이의 무가당 커피, 탄산음료, 달콤한 커피와 스포츠 음료를 자주 소비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20대가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였습니다.

 

음료는 과도한 설탕 섭취의 주범으로 여겨집니다. 2020년 기준 6세 이상 인구 5,534명을 분석한 결과, 음료 섭취 그룹은 비 음료 그룹보다 에너지 과다 섭취 비율이 8.8% 포인트, 설탕 과다 섭취 비율은 5.8% 포인트 높았다. 에너지 과다 섭취는 에너지 섭취량이 필수 추정치의 125% 이상인 사람을, 설탕 과다섭취는 설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의 20%를 초과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에너지와 설탕 섭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술을 자주 마시던 사람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에너지와 설탕 섭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요? 음료수 섭취군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때 소비된 음식 중 음료를 제외한 에너지·설탕 과다 섭취 비율이 계산됐고, 음료를 제외한 에너지 과다 섭취 비율은 14.8%로 이전보다 3.0%포인트 낮았습니다. 또한 설탕 당 과음자 비율은 7.7%로 비음주자(10.0%)보다 8.1% 포인트 낮았습니다. 특히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20대 이하를 제외하면 당 과음자 비율이 14% 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료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과도한 설탕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설탕 섭취를 총칼로리의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합니다. 하루에 2000개 이상의 설탕(성인 여성 기준)을 섭취하면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설탕은 200개 미만이어야 합니다. 설탕 1g이 4μg의 열량을 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50g 이하로 섭취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3그램의 무게가 나가는 각설탕을 하루에 16개에서 17개까지 먹는 것은 여러분의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하루 총 열량의 10%를 넘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이 39% 높고, 고혈압 위험도 66%나 높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설탕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설탕이 조금 첨가된 음식을 먹는 사람들보다 심장병으로 죽을 가능성이 3배 더 높다고 합니다. 2010년, 하버드 보건대학 영양과는 하루에 한두 개의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6퍼센트이고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20%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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