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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디폴트 선언 거부…"서방 제재 때문에 입금 안돼"
러시아 정부가 외화표시 국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로 국채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1918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104년만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5월 만기 채권에 대한 이자를 상환했지만, 서방의 제재로 국제 예탁 회사 유로클리어에 의해 막혔다고 말했습니다. "이 상황을 디폴트(채무불이행)라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자 지급이 입금되지 않은 것은 "우리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의 디폴트, 1918년 이후 104년 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계약 기간인 26일까지 약 1억 달러(약 1300억 원)의 외화표시 국채 이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이자 지급일은 지난달 27일이었지만, 채무불이행 시까지 30일의 유예기간이 적용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앞서 러시아의 디폴트가 1918년 이후 104년 만이라고 보도했고 1998년 채무 상환 유예를 선언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국제 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달러와 유로화로 이자를 지급해 상환 의무를 다했고, 유로클리어 측은 개인투자자들에게 돈을 송금하겠다고 밝혔지만, 블룸버그는 제재 때문에 투자자들이 돈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