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22%↑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생산자물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물가로 반영되기 때문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전월 대비 0.5% 오른 119.2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입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들이 시장에 출하하는 각종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수준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지수 화한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1.6%)과 비교하면 5월 상승률이 전달에 비해 둔화됐습니다.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LNG 가격 하락으로 전력·가스·수도·폐기물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중 농림어업지수는 전월대비 1.5% 상승한 135.25를 기록했습니다. 하위 품목인 농산물(-1.7%), 수산물(-0.3%)은 하락했지만 축산물(+6.9%)은 크게 올랐습니다. 공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한 124.95를 기록했습니다. 석탄·석유제품(+5.9%), 화학제품(+0.7%) 등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112.16을 기록했습니다. 식당 및 숙박 서비스(+0.9%), 교통 서비스(+1.0%)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전기·가스·수도·폐기물 지수는 전월 대비 1.1% 하락한 112.77을 기록했습니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돼지고기(21.8%), 휘발유(9.8%), 경유(8.3%), 달걀(4.8%), 국제선 여객(3.3%), 햄버거·피자 전문점(2.9%) 등의 가격이 올랐습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 가짓수는 126.62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습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서 수입을 포함한 국내 시장에 공급되는 재화와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하여 지수화한 것입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총수출과 수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총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1.3% 상승한 122.38을 기록했습니다.